치과가 무서워요, 치과공포증 있습니다. 수면마취필요합니다.

본인이 먼저 수면마취를 하고싶다고 예약을 하셨다.

오시기 전에 미리 주의 사항을 알려드리고...

x-ray 를 찍고 환자의 상태를 보기 전에 먼저 인사를 건넨다..

대부분 수면 진료까지 생각하고 치과를 오시는 분들은 내 얼굴을 보기 전부터 이미 많은 땀을 흘리고 계신다.

오늘 환자분 역시 아직 인사도 못했는데 이미 손을 떨고 계셨다..

최대한 밝게 인사를 건네본다.

안녕하세요? 치과 많이 무섭죠? 치과는 저도 무서워요...

긴장을 풀어보고자 주저리주저리 말을 건네본다.

구강 검진을 시작, 역시 스켈링도 무서워 받은지 한참이 된 듯하다.

많이 부어있는 잇몸들... 심한 충치 등

환자와 상담을 마치고 수액 라인을 잡고 시술할 방으로 안내..

약들어갑니다... 95kg 환자가 3분만에 코를 골고 주무시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바빠진다.. 환자에게 한정된시간 안에 되도록 많은 진료를 해드리고 싶어서..

전 직원이 모인다.

한 명은 1st, 또 한명은 2nd 어시스트, 또 한명은 바이탈사인 모니터링

우리의 분주함과는 너무도 다르게 편안히 주무시고 계시는 환자분 덕분에

조심조심 환자분에게 최대한 강한 자극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오늘 계획한 치료를 마무리 한다~

그냥 아픈게 싫어서 수면 마취를 원하는 환자들도 많지만 이렇게 극심한 치과 공포를 가지고 오시는 환자분을 수면마취하에 안아프게 진료해드리면 더 보람있다...

고로 오늘은 보람찬 하루~

이제 자주 오셔서 스켈링 받으세요^^